제과점 여주인 납치 용의자, 이전에도 2건 추가 범행

제과점 여주인 납치 용의자, 이전에도 2건 추가 범행

기사승인 2009-03-01 23:28:01
[쿠키 사회] 서울 발산동 제과점 여주인 납치 사건 용의자의 또다른 납치 행각이 드러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공개 수배 11일만인 28일 검거한 정승희(32)씨와 이미 구속된 공범 심모(28)씨가 지난해 10월 서울 신정동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심씨는 신정동 사건을 자백했으나 정씨는 아직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31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 신정동에서는 한 아파트 주민이 납치돼 2100만원을 강취당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경찰은 지난 1월16일 서울 성북동 주택가 노상에서 50대 남자가 납치돼 700만원을 빼앗긴 사건도 이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정씨와 심씨는 모두 이 사건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2인조 납치범이 복면과 청테이프로 피해자 얼굴을 가렸고,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할 때 사용한 체어맨 차량으로 서울 시내를 이동하며 돈을 뜯어내는 등 수법이 유사한 데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4일 신길동에서 대포폰(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설한 휴대전화)을 구입하려고 택배 기사에게 1만원권 모조지폐 30장을 넘겨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종로3가 포장마차, 장사동 복권가게, 망우동 슈퍼마켓에서 1장씩 발견된 모조지폐는 대포폰 구입에 쓴 30장 중 3장이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모조지폐는 지난 11일 정씨가 피해자인 제과점 여주인을 풀어주면서 택시비로 쓴 7장과 대구에 사는 친구 신모(34)씨가 태워버린 2장을 포함해 712장이다. 대포폰 구입에 쓴 모조지폐 가운데 27장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정씨는 남은 모조지폐 6261장을 지난달 23일 은신처인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쪽방에서 불태웠다고 진술했다. 현장에는 타고 남은 재가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하지만 실제로 모조지폐를 모두 태웠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워 더 많은 모조지폐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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