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2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수목극 정상싸움에서 한발 물러선 양상이다.
신현준 소지섭을 앞세운 SBS ‘카인과 아벨’에 2주째 밀리고 있기 때문. 시청률 차이도 4%포인트에 달한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카인과 아벨’은 18.0%, ‘미워도 다시 한 번’은 14.4%의 전국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이처럼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내적요인과 외적요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내적으로는 최명길 전인화 등 최고의 여성연기자들의 연기내공을 어느정도 소진시켰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기의 극적 긴장감이 점차 힘을 잃으면서 시청률도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것. 물론 8일 드라마 말미에서 박예진(극중 최윤희)의 출생의 비밀을 살짝 보여주면서 대반전을 예고 하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얼마만큼 기력을 회복할 지는 미지수다.

외적인 요소는 ‘카인과 아벨’의 선전때문이다. 걸출한 두주인공 신현준 소지섭을 앞세운 ‘카인과 아벨’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형(신현준)과 동생(소지섭)의 대결을 본격화함으로써 극적 긴장감을 갖춘 것. 특히 카리스마를 갖춘 신현준의 뛰어난 연기력이 소지섭의 멋진 이미지연기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 끈 요인이 됐다.

과연 내외적 어려움에 직면한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돌아온 일지매’는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