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의 변신은 무죄” 문화공간 탈바꿈

“동네 서점의 변신은 무죄” 문화공간 탈바꿈

기사승인 2009-04-19 1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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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유명 저자와의 대화, 시 낭송회와 독후감 쓰기, 독서클럽 결성, 차를 마시며 즐기는 책읽기…. 동네서점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터넷서점의 등장과 서점의 대형화·체인화 추세로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동네서점의 활로를 모색하는 ‘모델서점’ 사업이 시작됐다. 모델서점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사업으로 서가와 쇼윈도우, 독서 매장 꾸미기 등에 필요한 비용과 문화 행사비가 주어진다.

10년 이상 된 서점 가운데 매장 면적 165㎡(약 50평) 기준의 동네서점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올해 서울 금호동 도원문고와 울산 삼산동 도담도담 책놀이터(옛 문우당문고) 등 두 곳이 시범 대상으로 선정됐다. 모델서점은 우선 책 제목만 볼 수 있는 기존의 진열방식에서 벗어났다. 도원문고는 대형 서점처럼 책 표지를 앞세운 베스트셀러 코너를 따로 마련하고 참고서 일색이던 도서목록도 대폭 바꿨다.

대형 서점에 비해 좁은 공간이지만 책상과 의자를 갖추고 차를 마시는 코너도 마련해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자 초청 강연회와 작품 낭독회, 어린이 책읽기 대회 등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의 이벤트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각종 행사를 유치키로 했다.

도원문고는 21일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의 시인 길상호씨를 초청해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연극배우 조운씨의 목소리로 듣는 시낭송회도 함께 열린다. 28일에는 문학을 노래하는 밴드 ‘북밴’을 초청,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주제로 한 노래 공연을 열 계획이다. 도담도담 책놀이터도 23일 ‘엄마를 부탁해’를 주제로 독후감 나누기 행사를 열 계획이며, 매월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토요 독서회’도 만들었다.

동네서점은 지난해 200여개가 사라지고 현재 남아 있는 2100여개도 점차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부와 서점조합연합회는 동네서점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2곳의 모델서점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 더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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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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