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허준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사승인 2009-07-31 17:51:01
[쿠키 문화] 조선시대 허준(1539∼1615)이 편찬한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31일 한국이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한 동의보감 초간본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0일 카리브해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에 권고했으며,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IAC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은 허준이 1596년 선조의 명에 따라 편찬을 시작해 1610년(광해군 2) 25권 25책으로 완성한 뒤 1613년 내의원에서 간행한 초판 완질본(국립중앙도서관 및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이다.

동의보감은 16세기 이전 동아시아 의학 관련 서적 1000여권을 집대성한 의학 백과사전으로, 한국적인 독창성이 뛰어나며 일반 민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 보건 안내서란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1997년 등재)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2001년)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2007년)에 이어 총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세계기록유산은 83개국 193건이 등재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고 세계에서는 6번째로 많아 문화선진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