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암살 용의자 메수드 생사 논란

파키스탄 총리 암살 용의자 메수드 생사 논란

기사승인 2009-08-09 17:22:01
[쿠키 지구촌] 살았나, 죽었나.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 용의자로 지목돼 온 탈레반 최고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의 생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메수드 사망설이 나돈지 하루만인 8일 한 측근은 메수드가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메수드 후계자로 꼽히는 하키물라 메수드는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가 허위로 사망설을 퍼뜨린 후 메수드가 공식석상에 나타나면 미사일 표적으로 삼으려 꾸민 일”이라며 “우리 지도자는 살아있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러한 주장은 전날 또 다른 측근인 카파야트 울라가 메수드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직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하키물라는 메수드의 생존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메수드와 직접 통화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하키물라의 주장이 메수드의 후계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 내부에서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지오방송은 탈레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 부족장회의(슈라) 도중 내부 세력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차기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레만 말리크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후계자로 꼽히는 왈리 우르 레만 측과 하키물라 메수드 측간에 충돌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죽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누가 죽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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