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일제 의병 진압작전 기록 발굴

구한말 일제 의병 진압작전 기록 발굴

기사승인 2009-08-11 17:53:01
[쿠키 문화] 구한말 일본군의 항일의병 진압작전 기록인 ‘진중일지(陣中日誌)’가 발굴됐다.

한국토지공사 산하 토지박물관은 일본군 보병 12여단 산하 보병 14연대가 한국에서 적도토벌(賊徒討伐)을 벌인 작전일지를 11일 공개했다. 일본 본토에서 조선 출국을 준비하는 1907년 7월23일부터 임무를 마치고 본국 귀환을 준비하는 1909년 6월19일까지 작전 수행 내용을 총 14책, 2400여쪽 분량으로 기록했다. 50여점의 의병진압 작전지도도 함께 수록됐다.

일지에 따르면 각종 전쟁 물자와 6만엔에 이르는 활동비를 지급받고 조선으로 출병한 14연대는 장교 및 상당관 66명, 하사 79명, 준사관 12명, 하등병 136명, 일·이등병 974명, 계산병 3명, 위생부 하사 3명, 간호수 12명, 소총 수리병 1명 등 총 1291명으로 구성됐다. 연대장은 기쿠치 대좌였다.

일본군은 1907년 9월17일 의병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경북 문경군 신동면 김성달(27세)과 경북 화안군 달미면 광동리 김달용(25세) 등 양민을 사살한 사실도 기록했다. 반면 각 지역 의병장과 활동상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1907년 9월15일 문경 부근의 전투보고에서는 의병장 이강년의 이름이 나오고, 사로잡은 의병들의 심문조서에는 의병 조직과 주요 지휘관 이름도 기록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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