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판결에 바빠진 국제사회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판결에 바빠진 국제사회

기사승인 2009-08-14 17:27:01
[쿠키 지구촌]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판결 이후 국제사회 대응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수치 여사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미국은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상원의원을 파견했다.

유엔 안보리는 13일 아웅산 수치 여사와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미얀마 군사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채택한 성명에서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 판결과 정치적 파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안보리 성명은 당초 미국이 제시한 초안에 비해 상당 부분 약화된 것이다. 미얀마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리비아가 강경한 어조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또 짐 웹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14일 미얀마에 도착해 탄 쉐 최고 지도자를 만난다. 군부 지도자와 미 상원의원의 만남은 극히 이례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가까운 웹 의원은 베트남전 참전 군인출신으로 동아시아 태평양문제 외교담당 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웹 의원은 미얀마 군부 지도자와의 만남을 통해 수치 여사 연금 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법원은 지난 11일 가택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치 여사에게 징역 3년과 강제노동형을 선고했으나 탄 쉐 장군의 명령으로 18개월 가택연금으로 감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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