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옥피리 ’만파식적’ 경매에

신라 옥피리 ’만파식적’ 경매에

기사승인 2009-09-02 01:47:01
[쿠키 문화] 신라시대 옥으로 만든 피리 ‘만파식적’(萬波息笛)이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오는 10일 서울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가을 경매에 신라 때 백옥과 청옥으로 만든 만파식적 한 쌍이 출품됐다고 1일 밝혔다. 경주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피리는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조선총독부 박물관 경주분관 초대관장을 지낸 모로가 히데오의 소장품으로 45년 한국을 떠나며 반출이 어려워지자 지인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온 피리는 신라 제31대 신문왕 때부터 세상의 파란을 없애고 평안하게 하는 신기(神器)로 전해져 오던 만파식적을 본떠 대나무 대신 옥으로 만든 것으로 당시 왕족의 무덤에 함께 매장한 유물로 추정된다고 아이옥션 측은 말했다. 경매 추정가는 10억원 정도.

이와 함께 정면과 양 옆에 출(出)자형 입식(立飾)을 한 전형적인 신라금관도 출품됐다. 추정가는 1억5000만∼2억원으로 신라금관이 경매에 나오기는 처음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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