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백코뿔소는 멸종할 것인가.
수단에서 태어난 38살의 백코뿔소가 30여년 만에 아프리카로 돌아왔지만, 전문가들은 백코뿔소 종을 되살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4마리의 백코뿔소는 20일 체코를 떠나 케냐의 드부르 크랄로브 동물원에 도착했다. 30여년만에 아프리카의 풀을 먹은 이들은 이 곳에서 임신을 해 새 백코뿔소를 낳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4마리의 백코뿔소는 이미 여러해 동안 출산을 하지 않았다. 한 미국 전문가는 “이 백코뿔소들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백코뿔소의 평균 수명은 40~50세다.
이들을 싣고 온 나무 우리에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적혀 있었다. 체코 동물원에 있던 4마리의 백코뿔소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8마리의 절반이다. 하지만 샌디에고 야생동물원의 랜디 리치 큐레이터는 “지금에 와서야 이들을 아프리카로 돌려보낸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야생동물원에는 2마리의 백코뿔소가 있다.
리치의 비관적인 전망을 듣고도 케냐의 동물 관계자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은 “성공 확률이 낮더라도 노력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뿔소의 뿔은 황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린다. 이 때문에 코뿔소들은 밀렵꾼들의 먹잇감이 돼 왔다. 한때 2만마리에 이르렀던 케냐의 검은코뿔소는 현재 600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백코뿔소는 4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4000만년을 이어온 그 생명이 이제 마지막 순간에 이른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수단에서 태어난 38살의 백코뿔소가 30여년 만에 아프리카로 돌아왔지만, 전문가들은 백코뿔소 종을 되살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4마리의 백코뿔소는 20일 체코를 떠나 케냐의 드부르 크랄로브 동물원에 도착했다. 30여년만에 아프리카의 풀을 먹은 이들은 이 곳에서 임신을 해 새 백코뿔소를 낳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4마리의 백코뿔소는 이미 여러해 동안 출산을 하지 않았다. 한 미국 전문가는 “이 백코뿔소들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백코뿔소의 평균 수명은 40~50세다.
이들을 싣고 온 나무 우리에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적혀 있었다. 체코 동물원에 있던 4마리의 백코뿔소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8마리의 절반이다. 하지만 샌디에고 야생동물원의 랜디 리치 큐레이터는 “지금에 와서야 이들을 아프리카로 돌려보낸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야생동물원에는 2마리의 백코뿔소가 있다.
리치의 비관적인 전망을 듣고도 케냐의 동물 관계자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은 “성공 확률이 낮더라도 노력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뿔소의 뿔은 황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린다. 이 때문에 코뿔소들은 밀렵꾼들의 먹잇감이 돼 왔다. 한때 2만마리에 이르렀던 케냐의 검은코뿔소는 현재 600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백코뿔소는 4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4000만년을 이어온 그 생명이 이제 마지막 순간에 이른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