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이 전교조 명단 공개를 강행한 조전혁 의원과 이에 동조한 동료 한나라당 의원들 등의 행태를 시로 비꼬아 화제가 되고 있다.

노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전혁 의원을 비롯한 조폭의 의리를 신봉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께 그대로 전해드린다”며 시를 읊었다. 그가 끄집어 낸 시는 수나라 양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썼던 ‘여수장우중문시’였다.

‘그대의 신묘한 계책은 하늘의 이치를 다하고 오묘한 계산은 땅의 이치를 꿰뚫었도다. 싸우며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거든 그만 돌아가기를 바라노라.’

때마침 노 대변인의 브리핑이 나올 즈음 조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전교조 명단을 4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기자들은 “노 대변인의 시가 효과(?)를 나타낸 것 아니냐”고 쑥덕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