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안희정 두 친노(親盧)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각각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경남과 충남에서 지사직에 도전한 이들은 본보가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등에서 한나라당, 선진당 후보에 앞서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선 이들의 선전 배경으로 ‘노무현 동정론’을 꼽는다. 경남, 특히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가 속해 있는 동부 경남 지역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정서가 강하다. 충남 역시 세종시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채 의식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두 후보 선거 캠프의 분석은 다르다. ‘노풍’에만 기대지 않고 지역의 밑바닥 정서를 자극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 캠프는 ‘충남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호소가 먹히고 있다고 말한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25일 “영남과 호남이라는 큰 세력 사이에서 2인자 전략을 추구해 왔기 때문에 충청은 항상 3등밖에 할 수 없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세종시 정책이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다”면서 “2등 전략을 포기하고 큰 인물을 만들자는 논리가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하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15년간 이 지역 자치단체장을 독점해 도정이 견제가 없었고, 경북 출신 대통령이 등장한 뒤 4대강 공사 수주 등에서 경남 기업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소외론’이 컸다”며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바람이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야권에선 이들의 선전 배경으로 ‘노무현 동정론’을 꼽는다. 경남, 특히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가 속해 있는 동부 경남 지역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정서가 강하다. 충남 역시 세종시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채 의식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두 후보 선거 캠프의 분석은 다르다. ‘노풍’에만 기대지 않고 지역의 밑바닥 정서를 자극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 캠프는 ‘충남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호소가 먹히고 있다고 말한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25일 “영남과 호남이라는 큰 세력 사이에서 2인자 전략을 추구해 왔기 때문에 충청은 항상 3등밖에 할 수 없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세종시 정책이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다”면서 “2등 전략을 포기하고 큰 인물을 만들자는 논리가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하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15년간 이 지역 자치단체장을 독점해 도정이 견제가 없었고, 경북 출신 대통령이 등장한 뒤 4대강 공사 수주 등에서 경남 기업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소외론’이 컸다”며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바람이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