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여비서, 남친과 회사정보 팔려다 덜미

월트디즈니 여비서, 남친과 회사정보 팔려다 덜미

기사승인 2010-05-27 12:48:00
[쿠키 지구촌] 월트 디즈니에서 비서로 근무하던 여직원이 남자 친구와 공모해 회사의 일급 정보를 헤지펀드사에 내다 팔려다 덜미를 잡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의 기업홍보 책임자의 비서로 근무한 보니 혹시(33)와 남자 친구 욘니 세백(29)이 회사의 기밀을 밖으로 유출하려 한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디즈니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2개월 가량 미국과 유럽계 헤지펀드 및 투자 매니저에게 익명의 편지를 보내 2010년 2/4분기 실적과 내부 정보 등 기밀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요구했다. 내부 정보에는 ABC 방송 매각 협상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둘이 회사의 내부 정보를 돈을 받고 넘겨주려했을 뿐 아니라 이 같은 정보를 매 분기마다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FBI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된 상태고 조만간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공모 및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두 사람을 내부거래 시도 혐의로 민사 기소했다.

SEC는 “두 사람이 회사의 분기 수익에 관한 기밀을 헤지펀드에 판매하려고 시도했다”며 “헤지펀드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제보받고 FBI와 공조 수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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