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현대무용계 인재들을 격려하는 자리인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가 6일 동안의 경연을 마쳤다.

12일 오후 7시 서울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중앙대학교 최상철 교수와 대덕대학교 조하나 겸임교수의 사회로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 시상식 및 갈라 공연이 진행됐다. 국내·외 유수의 무용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에는 한국을 비롯해 체코, 이탈리아, 벨기에,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해외 무용수 11명과 한국 무용수 22명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손관중 예술감독은 “이번 대회는 한국 현대무용사에서 한걸음 나아가 세계 현대무용계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고 자축하며 “앞으로도 국제적 시각으로 세계 현대무용계와의 만남과 교류를 추진하면서 한국 현대무용의 세계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1부에서는 수상자 시상을 진행했다. 대회 최고상에 해당하는 ‘그랑프리’는 체코의 에바 코라로바(Eva Kolarova)에게 돌아갔다. 금상 남녀 부문에는 한국의 전환성, 장안리가 수상했다. 은상 남녀 부문에는 한국의 최재혁, 이예진이 거머쥐었다. 동상 남녀 부문에는 중국의 주지휘와 한국의 김서윤이 뽑혔다. 한국무용협회이사장상은 한국의 진병철, 심사위원상은 정수동, 안무상은 일본의 유타 이시카와(Yuta Ishikawa), 파이널리스트상은 러시아의 알렉 가비쉐프(Oleg Gabyshev)가 각각 받았다.

2부에서는 지난 2006년 ‘PAF상’(전통재구성) 안무상수상작인 윤미라 무용단의 ‘향발무’가 펼쳐졌다. 이어 일본 유타 이시카와의 ‘오페이크니스’(Opaqueness)로 시작됐다. 한국 김서윤의 ‘아이 스틸 와칭 유’(I still watching you), 중국 주지휘의 ‘회심’(Mind of flower), 한국 김환희의 ‘먼지’(Dust), 한국 이예진의 ‘안식, 칠일날입니다’(The Sabbath, is the Seventh Day), 체코 에바 코라로바의 ‘블랙버드’(Black Bird) 등의 갈라 공연이 순차적으로 관객에게 선보여졌다.

김복희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대성공이라고 자랑할 수 없지만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참가한 무용수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세계 현대무용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조직위원장의 신분을 떠나 한 사람의 현대 무용가로서 감격스럽기 그지없다. ‘세계 속 한국 무용, 한국 속 세계 무용’을 심어보겠다는 도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 폐막사를 갈음했다.

지난 7일 시작된 ‘제1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는 11일까지 준결선과 결선을 거치면서 무용수들의 자웅을 가려냈으며, 내년 6월22일 ‘제2회 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