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2018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집행위원 2명을 매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모스 아다무 FIFA집행위원이 2018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위해 50만 파운드(약 9억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FIFA가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다무 위원은 미국의 민간 로비스트로 위장한 언론사의 취재진에게, 나이지리아 축구경기장 건설 자금 50만 파운드를 자신을 위해 빼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아다무 위원은 지난달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미국을 지지한다고 천명한 바 있는데, 이것이 매표 행위의 결정판이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타이티 출신인 레이널드 테마리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회장도 한 표의 대가로 스포츠 아카데미 설립을 명분으로 150만 파운드(약27억원)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리는 거래 도중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다른 경쟁국 2곳에서 이미 600만 달러와 750만 달러를 제안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FIFA는 즉시 16일 밤 긴급 성명을 발표, “FIFA윤리위원회는 2018년과 2022년 개최지 결정 과정을 면밀하게 감독해 왔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모든 정보와 서류를 달라고 요청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FIFA는 “자료를 입수하는 대로 즉시 분석에 착수, 결과가 나오면 다음 조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사건이 오는 12월에 결정될 2018년과 2022년 개최지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초점이 된 미국은 이달 초 2018년 개최를 포기하고 2022년 개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8년 개최를 유럽 지역에 양보하는 대신 아시아 국가들이 뛰어든 2022년의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는데 유럽의 지지를 받겠다는 계산이었다. 이번 스캔들이 미국 축구협회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2018년 개최 후보지는 영국과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공동개최), 네덜란드와 벨기에(공동개최) 등이다. 한국은 일본 호주 카타르5개국(공동개최) 미국 등과 2022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나이지리아 출신 아모스 아다무 FIFA집행위원이 2018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위해 50만 파운드(약 9억원)을 요구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FIFA가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다무 위원은 미국의 민간 로비스트로 위장한 언론사의 취재진에게, 나이지리아 축구경기장 건설 자금 50만 파운드를 자신을 위해 빼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아다무 위원은 지난달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미국을 지지한다고 천명한 바 있는데, 이것이 매표 행위의 결정판이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타이티 출신인 레이널드 테마리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회장도 한 표의 대가로 스포츠 아카데미 설립을 명분으로 150만 파운드(약27억원)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리는 거래 도중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다른 경쟁국 2곳에서 이미 600만 달러와 750만 달러를 제안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FIFA는 즉시 16일 밤 긴급 성명을 발표, “FIFA윤리위원회는 2018년과 2022년 개최지 결정 과정을 면밀하게 감독해 왔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모든 정보와 서류를 달라고 요청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FIFA는 “자료를 입수하는 대로 즉시 분석에 착수, 결과가 나오면 다음 조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사건이 오는 12월에 결정될 2018년과 2022년 개최지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초점이 된 미국은 이달 초 2018년 개최를 포기하고 2022년 개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8년 개최를 유럽 지역에 양보하는 대신 아시아 국가들이 뛰어든 2022년의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는데 유럽의 지지를 받겠다는 계산이었다. 이번 스캔들이 미국 축구협회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2018년 개최 후보지는 영국과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공동개최), 네덜란드와 벨기에(공동개최) 등이다. 한국은 일본 호주 카타르5개국(공동개최) 미국 등과 2022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