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어진 모신 신선원전 공개

창덕궁 어진 모신 신선원전 공개

기사승인 2010-12-08 17:04:01
[쿠키 문화] 역대 조선왕의 초상화(어진)를 봉안한 창덕궁 신선원전(新璿源殿)이 도록으로 공개됐다. 1921년 건립된 이곳은 조선 궁궐 중 유일하게 유물이 남아있는 곳으로 그동안 일반 관람이 제한돼 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선원전에 대한 조사를 벌여 종합보고서인 ‘최후의 진전, 창덕궁 신선원전’을 8일 펴냈다. 신선원전은 조선왕조 최후로 건립된 진전(眞殿·어진을 봉안한 곳)으로 태조부터 순종까지 역대 왕 12명의 어진 48본을 봉안했으나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됐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어진을 걸어둔 신선원전 12개 감실(龕室)이 1900년대 의궤도설(儀軌圖說)에 보이는 감실 구조와 일치해 조선왕조의 전통을 충실해 계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당가(唐家), 용상(龍床), 각답(脚踏) 등 가구나 시설물은 전통적인 주칠(朱漆)이 아니라 황색으로 다시 칠한데다 영희전(永禧殿)이나 의효전(懿孝殿) 등에서 옮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실 뒤에 배치된 모란병(牧丹屛)과 감실 내 오봉병(五峯屛), 매화병(梅花屛), 어진교의(御眞交椅) 등 회화 및 공예품 또한 새로운 화학 안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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