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조직에 한국산 무기 사용... 위키리크스

멕시코 마약조직에 한국산 무기 사용... 위키리크스

기사승인 2011-02-14 23:20:00
[쿠키 국제]멕시코 마약밀매조직이 한국산 무기를 사용해 테러를 저지른 사실이 위키리크스에서 공개한 미 국무부 비밀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미국 정보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멕시코 몬테레이 주재 미 총영사관이 지난 2009년 3월 3일 미 국무부등에 보낸 비밀전문에서 멕시코 사법 당국과 군이 멕시코 마약밀매조직의 근거지와 이들이 주도한 테러 현장에서 다량의 한국산 무기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문에서 언급한 한국산 무기는 K400 세열 수류탄 9개, K402 세열 수류탄 2개, K75 세열 수류탄 2개 등으로 제조번호(LOT NUMBER)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전문에 따르면 “2008년 10월 16일 마약조직의 은거지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몬트레이 외곽 과달로프의 마약조직 창고를 급습했을 때 그들이 버리고 달아난 차량에서 M203 유탄발사기와 함께 한국제 수류탄 K-400 3발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또 “2009년 1월 7일 멕시코군이 멕시코 두랑고지역에서 미군수류탄인 M67 수류탄과 함께 한국제 수류탄 K-400이 발견됐고 같은 달 31일 텍사스 국경과 인접한 한 나이트클럽에 수류탄 투척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K-75 수류탄이 발견됐으나, 다행히 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한국정부와 공조해 이 수류탄의 유출경위와 소재 등을 파악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에 적힌 한국제 수류탄의 제조번호에는 제조회사와 제조년도, 제품 일련번호등이 기재돼 있다. 제조회사에 한국화약그룹의 이니셜인 HW가 적혀 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확인한 결과 K400 수류탄은 한국군이 사용하는 대표적 수류탄으로 한국화약그룹이 제작해 한국군 등에 납품한 제품”이라며 “K402 등도 한화의 생산품목”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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