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그룹 JYJ가 17일 ‘제주 7대 경관 기원 KBS 특집 5원 생중계’ 방송 출연이 돌연 취소됐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JYJ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출연진을 결정하는 것은 방송사 고유권한이지만 JYJ는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돼 세 달간 홍보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상호 협의 없이 공연 4일 전 일방 취소 통보를 한 주최 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제주도청과 KBS에 공식적인 입장을 촉구했다.
JYJ 측은 “지난 4월 중순 제주도청으로부터 ‘JYJ를 제주 7대 경관 선정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지만 당시 월드 투어 중이었기 때문에 위촉식 진행이 불가능해 제안을 정중히 고사했다”며 “하지만 제주도청 측은 7월 특별방송 때 위촉식을 진행할 것이고 홍보가 시급하니 우선 활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해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청 또한 ‘JYJ 덕분에 큰 홍보가 되고 있어 감사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며 “7월20일 있을 공연에서 JYJ는 2곡의 공연을 선보이고 홍보대사 위촉을 받기로 했지만 16일 일방적으로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갑작스런 출연취소 사태에 JYJ 측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소속사는 “공연을 4일 앞둔 16일 ‘JYJ가 출연할 경우 방송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결과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17일 KBS는 JYJ 측에 사과를 한다고 밝혔지만 받은 적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JYJ의 멤버들도 발끈했다. 김재중은 트위터에 “우리나라 자연경관을 홍보하는데도 장애물이 있다면 이번 경우는 나라도 혼자 홍보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김준수 또한 “산을 넘고 넘어도 또 있어. 너희들이 왜 미안해. 우리가 미안하지”라고 썼다.
JYJ 팬덤은 폭발 직전이다. “JYJ의 인기를 이용해 팬들이 7대 경관 선정 투표를 유료로 하도록 유도해 놓고 막상 공연 출연은 취소해 버렸다”는 항의 게시물을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KBS 트위터에 퍼붓고 있다. JYJ 대신 출연하는 연예인이 JYJ와 전속계약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의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형 연예기획사의 횡포가 정말 심각하다’, ‘정말 기막힌 우연이다. JYJ 날자, SM 떨어졌나’이라는 반응도 쇄도하고 있다. 그동안 SM이 JYJ 방송 활동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