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우와! 이야∼ 잘 던지네요. (시구자가) 투수판에서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정확히 들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28일 오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레이싱걸 이수정(24)의 시구를 본 하일성(62) 해설위원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시구에 나선 이수정은 보통 여성 시구자들과 달리 투수판에 자리를 잡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 위원은 이에 대해 “보통 (투수판 보다 앞서) 중간에서 던지는데 상당히 뒤에서 던지려고 한다”며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인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정은 그러나 완벽한 포즈에 이어 공을 포수 미트에 거의 일직선으로 꽂아 넣으며 하 위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이수정의 시구는 곧바로 인터넷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이수정의 시구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돌려보며 ‘시구의 신세계’라거나 ‘개념찬 미녀 시구’라며 박수를 보냈다.
인터넷에서는 ‘개념 시구’의 선구자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속구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이름을 따 ‘홍드로’로 통했던 홍수아(25)의 시구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홍수아의 경우 강속구를 선보였지만 투수판 보다 훨씬 앞에서 던졌기 때문에 이수정의 신개념 시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이수정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글의 제목을 ‘홍드로 보고 있나?’ 등으로 달기도 했다.
이수정은 시구가 끝난 뒤 자신의 미투데이에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구를 성공적으로 했다. 지금은 포수 뒤에서 관람중이다. 최희섭 선수와 함께”라는 글과 함께 KIA 타이거즈 최희섭 선수와 찍은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