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따뜻한 나라로 여행하실 때 두꺼운 외투는 맡기고 떠나세요!”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겨울 외투를 무료 보관해주는 ‘코트룸(Coatroom)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편으로 출국하는 승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탑승수속을 한 후 인천공항 3층 A지역 한진택배 카운터에 대한항공 탑승권을 제시하고 옷을 맡기면 된다. 전문업체인 한진택배에 서비스를 위탁 운영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한 대한항공은 최대 3000벌의 외투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4시30분부터 밤 9시까지이며 1인당 외투(점퍼, 코트, 자켓 등) 1벌을 최장 5일동안 무료로 맡길 수 있다. 기간 연장을 원하는 고객은 옷을 찾을 때 1일당 2500원씩 더 내면 된다.

대한항공 측은 “서비스 기간 중 동남아, 괌,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노선을 비롯해 미주 지역 하와이 등 더운 나라로 여행하는 고객 중 2만5000명 정도가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제선 탑승객을 위해 ‘외투 보관서비스’를 시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총 5000벌의 외투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외투 보관실을 인천공항에 마련했다.

아시아나클럽 회원과 아시아나항공 퍼스트 및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당일 공항에서 아시아나클럽 회원에 가입하는 승객이나 아시아나 운항편을 탑승하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도 이용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세탁전문업체 크린업 에어(Clean-up Air)에 이 서비스를 위탁해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서편 지하 1층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제공되되며 1인당 1벌을 5일간 무료로 맡길 수 있다. 보관기간을 초과하면 하루 100마일리지가 공제된다.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 최초로 1999년 겨울부터 시작한 외투보관서비스는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약 17만명이 이용하는 등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