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암환자?” 충격에 자살 위험 12.6배

“내가 암환자?” 충격에 자살 위험 12.6배

기사승인 2012-04-10 08:37:00
진단 후 52주째 가장 높아, 심혈관계 사망은 5.6배

[쿠키 건강] 암환자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자살뿐만 아니라 심혈관사고까지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모두 치료 중인 환자와 관련한 위험으로, 처음 진단받은 후에는 자살 및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팡팡(Fang Fang) 박사는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진단 후 1주 동안 자살할 위험이 12.6배, 심혈관계통 사망 위험은 5.6배로 높아진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팡 교수는 스웨덴 인구조사에서 1991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에 30세 이상이었던 607만 3,240명 데이터를 근거로 스웨덴의 암이나 사망원인 관련 조사기록과 비교했다.

추적기간 도중 암으로 진단된 사람은 53만4154명. 이들과 암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비암환자군)을 비교해 암진단과 자살 및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알아보았다.

암 진단 후 자살은 1주간 29명(1천인년 당 발생률 2.50), 1년간 260명(0.60) 발생했다.

Poisson회귀분석에서 진단 후 1주 동안 12.6(95%CI 8.6?17.8), 1년 동안은 3.1(2.7?3.5)로 암진단과 자살위험 간에 관련성이 확인됐다. 이러한 관련성은 정신질환 또는 심혈관질환(CVD) 무경험자보다 경험자에서 뚜렷했다.

또 암 종별 진단 후 1~12주간 자살의 상대위험은 '식도암, 간암, 췌장암'이 16.0(95% CI 9.2?25.5)으로 가장 높았고, ‘폐암’이 12.3(7.4?18.9)로 두번째였다.

한편 ‘피부암’은 1.4(1.0?1.8)로 가장 낮았으며 ‘림프선암, 조혈기암’이 2.5(0.8?5.9)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자살 위험의 상승세는 진단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어 1년이 지나자 대부분의 암종에서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정신질환·CVD 비경험자에서 더 높아

한편 암 진단 후 심혈관계 사망은 1주 동안 1318명(1천인년 당 발생률 116.80), 4주 동안 2641명(65.81)이 발생했다.

음이항회귀분석(negative binomial regression)으로 보정한 후 상대위험은 진단받고 1주 동안은 5.6(95%CI 5.2?5.9), 4주 동안은 3.3(3.1?3.4)으로 자살 위험과 비슷했다.

하지만 자살 위험과는 정반대로 정신질환 또는 CVD 기왕력자에 비해 비경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팡 박사는 “암 진단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스트레스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의 정신적 고통의 일부 밖에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다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이영수 기자
jkim30@medical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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