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혈전색전증환자 입원 가장 큰 원인 ‘감염증’

정맥혈전색전증환자 입원 가장 큰 원인 ‘감염증’

기사승인 2012-04-12 08:16:00
[쿠키 건강] 병원에서 발생하는 정맥혈전색전증(VTE)의 예측인자는 잘 알려져 있지만 병원 이외에서 초발(첫 번째 발생)하는 VTE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미시간대학 메리 로저스(Mary A. M. Rogers) 교수는 51세 이상의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추적연구인 the Health and Retirement Study(HRS)의 증례 분석 결과, 감염증이 초발 VTE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입원하기 전 90일은 대조기간 보다 감염증 이환율이 약 3배 높았다. 교수는 “의사나 환자 모두 감염증이 VTE입원의 계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RS에서는 1992년 이후 2년에 한번 인터뷰를 통해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로저스 교수는 1만6781명의 데이터를 메디케어와 연계해 1991~2007년의 심부정맥혈전증(DVT)와 폐색전증(PE)으로 인한 입원, 요양원 입원, 응급실 진찰, 외래 진찰, 재택의료 등에 대해 조사했다.

초발 VTE 입원은 399명으로 평균 76.9세였으며 이들을 입원 전후 기간에 비교했다. 분석 결과, 감염증은 초발 VTE 입원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며 입원하기 전에는 52.4%에서 발생했지만 그 후에는 28.2%에 머물렀다.

대조기간에 비해 입원 전 감염증의 이율환(IRR)은 2.90(95%CI 2.13~3.94)이며 입원과 요양원 입원을 동반하는 감염증은 6.92(4.46~10.72)로 더 높았다.

대조기간에 비해 입원기간에서는 적혈구 조혈자극인자제제 사용은 9.33(1.19~73.42), 수혈은 2.57(1.17~5.64)로 나타나 IRR이 많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주요 수술(심혈관 3.20, 정형 2.41, 기타 4.05), 골절(2.81), 입원이 원인이 아닌 부동성(4.23), 화학요법(5.70)의 IRR도 유의하게 높아졌다.

69.7%가 VTE 입원 전에 감염증, 주요 수술, 수혈, 골절, 입원이 원인이 아닌 부동성, 조혈자극인자제제, 화학요법 중 하나에 노출됐지만 대조기간의 노출은 35.3%에 머물렀다.

이들 예측인자를 합치면 IRR은 7.04(95%CI 5.25~9.44)로 높아졌다.

교수는 “대부분의 VTE 평가 도구에는 감염증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VTE 위험예측 알고리즘을 재평가해 감염증과 조혈자극인자제제, 수혈을 포함시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이영수 기자
jkim30@med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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