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백신이 첫 성경험 나이 낮춘다?

자궁경부암백신이 첫 성경험 나이 낮춘다?

기사승인 2012-10-17 08:09:00
미국 11~12세 여학생 대상 연구결과 “그렇지 않다” 결론

[쿠키 건강] 성경험이 없을 때 접종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자궁경부암백신. 하지만 청소년의 성경험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나이가 어린 여자아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카이저퍼머넌트 클리니컬리서치센터 로버트 밴드나르칙(Robert A. Bednarczyk) 씨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접종한 11~12세 여학생의 접종 후 임신, 성감염, 경구피임제 처방 등 성문제에 대해 3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Pediatrics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Pediatrics와 동시에 뉴욕타임즈 등 미국의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 백신은 성경험이 없는 11~12세에 접종해야 효과적이지만 첫번째 성경험 나이를 더욱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고등학생의 3%가 13세 전에 첫경험을 한다는 미국질병관리센터(CDC)의 보고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연구 대상은 2006~2007년 당시 11~12세였던 여자아이 가운데 5393명. 이들은 미국 의료보험인 카이저퍼머넌트에 가입자에서 선별됐다.

분석 대상이 된 1398명(HPV 백신 접종군 493명, 수막염균백신 또는 백일해백신 접종군 905명}에 대해 HPV백신 접종 후 3년간의 임신 및 성감염증 진단, 의사의 피임제처방 발생률을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이들 3종류의 백신이 권장되지만 HPV 백신 접종군에서 이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1명, 나머지 2개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705명, 수막염균백신 또는 백일해백신만 투여한 경우는 각각 87명, 113명이었다.

11세에 첫번째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HPV백신 접종군은 55.2%, 미접종군은 77.0%다.

3년간(2008년 1월~2010년 12월)의 HPV접종군의 임신, 성감염증검사, 진단, 피임카운슬링 보정 후 나타난 위험률은 1.29로 수막염백신, 백일해백신 접종군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100인년 당 누적발생률 차이는 1.61이었다.

클라미디아감염증 누적발생률 차이는 100인년 당 -0.06, 임신 진단은 100인년 당 0.07로 모두 HPV백신 접종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베드나르칙 씨는 성감염증, 임신 등 임상적 결과에서 볼 때 미국에서 권장되는 HPV백신 접종 연령은 성경험의 저연령화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지금까지는 HPV 백신 접종이 사춘기 여학생의 성경험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보고는 었었지만 대상인 16~18세가 대부분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이영수 기자
jkim30@med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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