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이름도 모르면서’ 함께 강도행각 벌인 20대 일당 검거

‘서로 이름도 모르면서’ 함께 강도행각 벌인 20대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3-03-14 15:21:01
[쿠키 사회] 서울 종암경찰서는 14일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윤모(21)씨와 고모(2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씨 등은 지난달 13일 오전 2시쯤 서울 석관동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5일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편의점에서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종업원이 혼자 있는 편의점을 골라 들어간 뒤 윤씨가 흉기로 종업원을 창고로 밀어 넣고 고씨가 편의점 금고에서 금품을 터는 수법을 썼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에서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후 서로의 신상정보도 묻지 않고 범행을 함께 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로만 연락을 하면서 윤씨가 고씨에게 ‘1004’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만 전화를 받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윤씨는 여자친구와 사귄 지 100일된 기념으로 선물을 사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 고씨는 게임을 하다가 “5분 만에 1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윤씨의 제안을 받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서로 신분을 전혀 노출하지 않아 완전 범죄라고 생각했는데 검거됐다며 어리둥절했다”면서 “먼저 검거된 윤씨가 고씨의 인적사항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고씨를 잡는 데만 20여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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