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소통, 비장... '최강희호'의 키워드

희생, 소통, 비장... '최강희호'의 키워드

기사승인 2013-03-21 16:15:00
[쿠키 스포츠] 희생, 소통, 비장. 카타르전(26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키워드다.

21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는 쌀쌀했다. 그러나 나흘째 소집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전술을 가다듬었다.

대표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5·울산 현대)은 스탠딩 인터뷰에서 희생을 강조했다. “카타르전에선 제가 원하는 축구를 하지 않겠습니다. 팀을 위해 희생할 작정입니다. 그게 최강희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신욱은 어떻게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많이 만들어 주고, 공격과 수비에서 많이 뛰는 플레이를 해야죠.”

대표팀은 그동안 국내파와 해외파 사이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심지어는 식사 때도 따로 앉아 밥을 먹는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김신욱은 최근 대표팀의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선수들 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카타르전에선 감독님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반드시 이기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합니다. 오늘 미팅 때도 팀이 하나가 되어 좋은 경기를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대표팀의 수비수 정인환(27·전북 현대)도 김신욱과 같은 말을 했다. “훈련 때 다른 수비수들과 많이 얘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세트피스 상황이나 역습을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 간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인환은 대표팀의 분위기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진지하다고 했다.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마냥 들뜬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 정인환은 26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정말 중요한 경기입니다. 무조건 이겨야죠. 잘못 되면 모두 옷을 벗겠다는 각오입니다.”

카타르전에 임하는 정인환은 핵심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샤밥)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져 한층 어깨가 무겁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파주=글·사진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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