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K리그에서 볼수 있을까…FC서울에 입단 타진

차두리, K리그에서 볼수 있을까…FC서울에 입단 타진

기사승인 2013-03-22 13:22:01
[쿠키 스포츠]‘차미네이터’ 차두리(33)가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모습을 볼 날이 다가오고 있다.

FC서울 관계자는 22일 “차두리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입단 계약의 세부 조건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지난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의 계약이 해지돼 현재 소속 팀이 없는 상태다. 서울은 자유계약선수 등록 마감 시한인 26일 전엔 차두리와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두리는 전성기가 지나고 공백도 있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은 의지가 강해 서울 입단은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차두리는 국내 프로축구에선 활약한 적이 없다. 2002년 고려대를 졸업한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후 그의 아버지인 차범근 씨가 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에 둥지를 틀었다. 곧바로 빌레펠트로 임대돼 프로생활을 시작한 차두리는 프랑크푸르트와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성용과 함께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었다. 2012~2013시즌엔 뒤셀도르프로 이적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개인 문제로 방황하며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뒤셀도르프와의 계약 기간은 2014년 6월까지였지만 지난달 상호 합의에 의해 계약을 해지했다.

서울은 차두리에게 매력적인 구단이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올해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은 차두리를 공격수, 수비수 등 여러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다. 차두리는 공격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6년 오른쪽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서울은 차두리가 합류하면 라인업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두리의 K리그 클래식 입성은 그 자체가 이슈다. 차두리가 2002년 한일월드컵 세대인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이상 인천), 최태욱, 현영민(이상 서울), 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서울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년 연속 최다 관중을 기록했지만 최근 관중 수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