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신인 최현민 “수비 따라붙으니 기분 좋았어요”

인삼공사 신인 최현민 “수비 따라붙으니 기분 좋았어요”

기사승인 2013-04-03 21: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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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2차전 영웅은 루키였다. 인삼공사의 신인 포워드 최현민은 20점(3점슛 5개 포함)을 쓸어 담아 팀의 70대 63 승리를 이끌었다. 최현민의 활약으로 1패 뒤 소중한 1승을 올린 오리온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현민은 경기 후 열린 인터뷰에서 슛이 갑자기 좋아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 난 슛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고 운을 뗀 뒤 “경기 전 이상범 감독님이 오늘은 주춤거리지 말고 슛 찬스가 나면 마음 편하게 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져 오늘 슛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최현민은 이날 경기에서 화끈한 외곽포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인삼공사는 이날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2쿼터 초반 한때 7-20까지 끌려갔다. 이때부터 최현민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현민은 2쿼터에서 3점슛을 3개 던져 3개 모두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으로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쿼터에서 최현민이 빼낸 점수는 13점에 달했다. 인삼공사는 최현민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거짓말처럼 31-26으로 경기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고,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결국 2차전을 잡았다.

신인인 최현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52경기에 출장해 평균 7.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덜 받는 최현민은 “내게도 상대 수비수들이 따라붙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우리 팀 형들이 모두 지쳤다. 홍삼을 먹고 링거를 맞아 가면서 버티고 있다. 이런 때에 신인인 내가 한 발자국이라도 더 뛰어야 팀의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다”고 예쁜 말을 골라 했다.

최현민은 자신을 ‘행운아’라고 부르며 “신인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난 밟았으니 정말 운이 좋은 것이다”며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이겨 홈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고 싶다”고 전의를 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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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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