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13년 전 중국 장쑤성에 진출해 페달, 실린더 등 자동차 부품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연매출 60억원을 올리고 있는 E사는 최근 한국으로 복귀할 것을 결정했다. 중국 내 인건비 상승도 부담이지만, 기술 유출 가능성이 국내 ‘U턴’을 결심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2003년 중국 난징에 진출한 휴대전화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F사는 연매출 1000억원에 직원수만 1500명에 달하는 ‘강소기업’이다. 중국에서 잘나가고 있지만 뛰어난 손기술을 가진 인력과 우수한 수출 여건을 감안, 국내로 돌아오기로 최근 결정했다.F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공장을 증설한 후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국내에 복귀하고 있다. 신발제조업체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부터 전자부품, 기계 업종 등 기술집약적인 산업까지 다양해 앞으로 U턴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9일 중국에 진출한 신발전자부품 등 10개 기업이 부산·경기·경북 등 5개 지자체와 국내 복귀를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에 진출한 주얼리(보석·장신구) 업체 14개사가 전북 익산으로 U턴한 데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이번에 U턴을 결정한 10개 업체는 2014년까지 총 580억원을 투자해 1000명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진출 업체들의 U턴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미국과 잇달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수출 관세가 낮아진 데다 중국의 인건비가 최근 높아져 전기·가스 등 각종 운영비와 산업 인프라를 감안하면 한국에서 생산하는 게 이득이라는 게 이들 기업의 판단이다.


신발 제조업체인 A사 대표는 “한국산 원자재를 주로 사용하는데 원자재 관세, 현지 인건비, 전기·가스비 등 운영비를 감안하면 현재도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숙련인력 수급 여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국내로 생산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중국 진출 기업 U턴을 부추기고 있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최근 국내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진출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면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U턴을 유도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등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 중 10%가 국내에 돌아올 경우 향후 5년간 26조원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기준 중국 진출 기업은 439곳으로 이들 연간 매출액은 97조원, 총 투자액은 12조에 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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