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와 있는 느낌 마스터스 최경주 공동 13위 출발 좋다

고국 와 있는 느낌 마스터스 최경주 공동 13위 출발 좋다

기사승인 2013-04-12 15:46:01


최경주(43·SK텔레콤)는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단골손님이다. 올해로 11째 개근이다.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이곳에 오면 마치 고국에 와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지난 2년간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 전에 진을 뺐는데, 그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제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는 생각은 버렸다”고 할 만큼 여유도 찾았다. 그 때문일까? 1라운드에서 공동 13위에 올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4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마크 레시먼(호주)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고, 4타 뒤진 최경주는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2004년 아시아인으로는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으며 2010년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흘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공동 4위에 입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 최경주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최경주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2번 홀(파5)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18번 홀(파4)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공을 핀 근처에 붙여놓고도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온 게 아쉬웠다.

최경주는 1라운드가 끝난 뒤 “내겐 버디 6개가 굉장히 긍정적이다. 보기 4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인데, 버디도 그만큼 하며 언더파를 친 것은 샷도 되고 있고 퍼팅도 갖췄다는 의미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이글 1개, 버디 3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최경주와 똑같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존 허(23)도 2언더파 70타를 쳐 한국계 선수 3명이 나란히 선전했다.

통산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노리는 우즈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여자친구인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의 응원을 받았지만 버디 5개를 보기 5개와 맞바꿔 공동 33위(이븐파 72타)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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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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