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역시 歌王” 조용필 새음반 ‘헬로’ 대한민국이 들썩들썩

“캬~ 역시 歌王” 조용필 새음반 ‘헬로’ 대한민국이 들썩들썩

기사승인 2013-04-23 19:29:00


[쿠키 문화] 가수 조용필(63) 이름 앞엔 늘 ‘가왕(歌王)’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족적 하나하나가 가요계 전설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왕의 새 음반 소식은 2003년 18집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이후 들려오지 않았다. 그의 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콘서트 무대뿐이었다. 23일 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은 19집 ‘헬로(Hello)’ 수록곡 10곡 가운데 상당수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청춘의 음악’들이다. 생동감이 넘치고 세련미가 가득하다. 신보를 학수고대한 팬들은 물론이고 ‘조용필’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던 젊은층까지 가왕의 귀환에 열광하고 있다.

◇음원차트 ‘들썩’…‘조용필 신드롬’ 부나=새 음반 타이틀곡인 ‘헬로’는 이날 낮 12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멜론, Mnet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일부 차트에선 당대 최고 인기가수 앨범이 나왔을 때 나타나는 ‘차트 줄세우기’(음반 수록곡들이 차트 상위권에 줄을 지어 랭크되는 것)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음원차트 벅스에선 한때 1∼10위까지 수록곡 10곡이 모두 진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조용필’ ‘조용필 hello’ 같은 단어는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음반을 들은 대중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네티즌들은 각 음원차트 웹사이트에 남긴 댓글을 통해 가왕을 향한 존경의 뜻을 표시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의 진화를 보여준다” “단 한 장의 음반으로 가요계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가왕이 아닌 가신(歌神)이다”….

이 같은 열풍은 음반 발매에 앞서 지난 16일 수록곡 ‘바운스(Bounce)’가 미리 공개됐을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바운스’는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을 밀어내고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라디오 방송횟수 1위, 이동통신 3사 컬러링과 벨소리 인기차트 1위에도 올랐다.

◇명불허전의 음악, 세월을 거스르다=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작사한 ‘어느 날 귀로에서’ 등 음반에 수록된 노래는 저마다 다채로운 색깔을 띠고 있다.

타이틀곡 ‘헬로’는 미국 팝밴드 마룬파이브가 연상되는 청량한 사운드가 귀를 잡아끈다. 노래 중간에 래퍼 버벌진트(본명 김진태·33)의 랩이 등장하는 점도 이색적이다. ‘네게 빠져들어 정신 잃기 직전이야/ 좋아한다 말해 헬로’ 같은 가사는 파격으로 다가온다. 수록곡 상당수에선 젊은 감각이 물씬 풍긴다. 팝과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종횡무진 오가는 음악이 가왕의 저력을 느끼게 한다. 지난 2일 소속사 YPC프로덕션은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언론 상대로 수록곡을 미리 공개하며 “조용필씨는 현재의 음악 트렌드를 좇은 게 아니라 라디오 주파수를 AFKN 하나에 맞춰놓고 늘 그 속에 살아 이런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수 인생 최초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 현장엔 취재진 400여명을 비롯해 후배 가수들과 가요계 관계자, 조용필 팬 등 약 3000명이 운집했다. 조용필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방이동 체조경기장에서 여는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전, 경기도 의정부, 경남 진주, 대구 등을 아우르는 전국 투어에 나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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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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