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너스 럭’을 넘어 ‘십일야화’…봄맞이 절정 어쿠스틱 공연 ‘페퍼톤스’

‘비기너스 럭’을 넘어 ‘십일야화’…봄맞이 절정 어쿠스틱 공연 ‘페퍼톤스’

기사승인 2013-04-28 15:39:01


[쿠키 문화] 듣고 있노라면 기분이 절로 유쾌해지는 음악이 바로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음악이다. 2004년 데뷔한 이들은 밝고 경쾌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그간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정규 4집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을 발표한 이후 이들은 많은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6월 서울 대학로에서 연 콘서트를 시작으로 여름엔 각종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전국 라이브 클럽을 도는 투어도 펼쳤다. 겨울엔 연말 공연을 열었다. 스스로 “지난해 열었던 공연 횟수가 데뷔 이후 7~8년 동안 연 콘서트 횟수보다 많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다음 달 1일부터 열흘에 걸쳐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페퍼톤스 콘서트 ‘십일야화(十日夜話)’는 이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쌓은 ‘라이브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속사(안테나뮤직) 사무실에서 페퍼톤스 멤버 신재평(32)과 이장원(32)을 인터뷰했다.

두 사람이 소개하는 공연은 우선 얼개부터 독특했다. 열흘 공연 중 초반 5일(1~5일)은 어쿠스틱 음악으로 꾸며지는 이른바 ‘어쿠스틱 세트’다. 나머지 5일(8~12일)은 페퍼톤스 특유의 색깔을 살린 ‘밴드 세트’로 명명됐다.

“봄이잖아요? 계절에 맞게 어쿠스틱 음악도 들려드리고 싶어서 처음 5일 동안은 어쿠스틱한 편곡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나머지 5일 동안은 저희가 지난해 많은 공연을 통해 다진 공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편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요.”(신재평)

“두 가지 공연을 각각 어떻게 불러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순한맛’ ‘매운맛’으로 부를까도 생각했죠(웃음). 두 공연의 음악적 색깔이 다른 만큼 공연 레퍼토리도 많이 다를 거예요.”(이장원)

공연명 ‘십일야화’엔 열흘 밤에 걸쳐 음악을 통해 관객과 이야기를 주고받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장원은 “‘야화’라는 단어가 주는 은밀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며 “공연장에서 팬들과 우리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페퍼톤스의 음악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화려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대표되던 음악은 담백하고 수수한, 일반적인 ‘밴드의 음악’으로 진화 중이다.

“음반을 낼 때마다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3집에서 4집으로 넘어갈 때의 변화는 컸죠. 앞으로도 작은 변화는 계속될 거 같아요.”(신재평)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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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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