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여는 최민수 “관객들과 같이 놀고 싶어요. 겉치레는 버리고.”

콘서트 여는 최민수 “관객들과 같이 놀고 싶어요. 겉치레는 버리고.”

기사승인 2013-05-20 20:07:00
[쿠키 연예] 청바지, 가죽점퍼, 두건, 귀걸이, 덥수룩한 수염…. 20일 서울 서교동 롤링홀 무대에 오른 배우 최민수(51)는 브라운관에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종 허세를 부리거나 거드름을 피우는 것으로 오해 받는 특유의 말투와 몸짓도 여전했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연기자 최민수’의 모습은 사라지고 ‘가수 최민수’의 존재감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최민수는 특유의 굵직한 음색으로 읊조리듯 노래하다가도 음악이 절정으로 치달으면 공연장이 들썩일 만큼 포효했다.

이날 공연은 최민수가 콘서트를 앞두고 마련한 쇼케이스였다. 최민수는 다음 달 29, 30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토크 콘서트 ‘민수야 놀자’를 연다. 공연은 7월 20일 부산에 이어 대구 등지에서도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최민수는 자신이 리더 겸 보컬을 맡은 밴드 ‘36.5’와 무대를 꾸민다. 토크 콘서트인 만큼 방송인 이병진(44), 진달래밴드 등도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최민수는 공연명을 ‘민수야 놀자’로 지은 것과 관련, “마음만 맞으면 재미나게 노는 것이다. 서로의 위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관객과 교감하는 콘서트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통해 선보일 각 노래가 담고 있는 의미도 설명했다. 가령 자작곡 ‘녹슨 바이크의 안장’을 노래하기 전엔 “제 자신을 돌아보다가 만든 곡”이라고 했다. ‘피노키오’는 “(아내의) 말을 잘 안 듣는 나를 빗대서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음반 계획을 묻는 질문엔 “(써놓은 노래가) 6~7곡이 있는데, 만약 (정규)앨범을 또 낸다면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저는 제 음악에 제가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항상 음악을 처음 대하는 것처럼 음악하고 싶어요.”

최민수는 과거부터 가수 활동을 병행해왔다. 2006년엔 가요 명곡들을 재해석한 음반 ‘더 멘스 스토리(The Men’s Story)’를 발매했고 2011년엔 밴드 36.5를 결성, 울산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36.5는 지난 2월 신곡 두 곡을 담은 싱글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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