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진중권-변희재가 다시 맞붙을까. 인터넷 논객 진중권(@umheim) 동양대 교수가 20일 저녁 트위터에 변희재(@pyein2) 미디어워치 대표를 향해 글을 올렸다.
“변희재. 다시 한 번 재미보고 싶은 모양인데. 한시간 정도 시간 내죠. 정 앵기고 싶으면 NLL 지도조작(20분), 인턴여성 종북꽃뱀(20분), 5.18 폭동 건(20분)을 주제로 합시다. 아. 그리고 토론 제목은 희망유희.”
이날 낮 변 대표가 트위터에 “진중권은 논문표절 관련 저희 센터장과 사망유희 토론 제안을 받던지(‘받든지’의 잘못된 표기) 아니면 앞으로 이에 대해 입다물기 바랍니다”라고 올린 것에 대한 응답이다.
변 대표와 진 교수는 지난해 ‘사망유희’라는 이름으로 공개 토론을 벌였다.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주제로 토론한 두 사람은, 진 교수가 토론의 패배를 인정하고 퇴장한 뒤 변 대표가 토론에서 제시한 지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최근까지 설전을 벌여왔다. 진 교수는 20일에도 트위터에 변 대표가 당시 가져온 지도는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진 교수가 “사망유희에서 쓰러진 뒤, 지도 갖고 거짓선동하고 있다”면서 논문 검증 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대해 진 교수가 NLL 지도 조작 여부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희롱 사건 당시 거론됐던 ‘종북 꽃뱀론’, 또 최근 보수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개입설 등을 주제로 토론을 하자고 역제의한 것이다.
진 교수는 변 대표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인 ‘일베 저장소’에서 5.18 문제가 논란이 되자, 변 대표가 5.18을 폭동이라고 보는지 민주화운동이라고 보는지 답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변 대표는 이 문제에 침묵해 왔다.
두 사람이 다시 토론을 벌일 것인지, 아니면 서로 트위터 상에서만 설전을 벌이며 ‘호객꾼’ 노릇만 할 것인지. 두 사람의 트위터 계정이 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