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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3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사실상 신당 창당 수순에 들어간데 대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대한 시민참여의 외연이 넓어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경쟁을 통해 혁신할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솔직히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민주당간 일종의 독과점 구조 속에 안주한 측면이 있는데, 그런 게 무너지면서 정치적 경쟁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의원은 “대선 출마 때 국민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과 지지를 받은 적이 있으니 그러한 것이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자”고 말을 아꼈다.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멈췄던 적이 없기 때문에 재개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언론 앞에 서지 않았을 뿐 직무에 충실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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