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여름 반세기만에 15일 빨라져…2050년 제주도·울릉도 겨울 사라질듯

서울의 여름 반세기만에 15일 빨라져…2050년 제주도·울릉도 겨울 사라질듯

기사승인 2013-05-26 08: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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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50년 사이 서울의 여름 시작일이 15일 빨라졌고 여름 지속기간은 20일이 길어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서울에서 여름이 4개월가량 지속됐다.2050년에는 여름이 5개월 이상 이어지고 울릉도와 제주도는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2050년 기후전망 시나리오'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상학에서 정의한 여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어설 때다. 반팔 옷차림이 급증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덥다고 체감하는 시기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대구는 지난 6일, 서울은 13일 평균기온 21.6도, 최고기온 26.8도로 여름 기준을 통과했다.

기상청이 1951∼2010년 서울의 계절 시작일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서울의 여름 시작일이 1950년대에 비해 15일 빨라진 5월27일로 나타났고 여름 지속기간은 50년 새 20일 늘어난 121일로 집계됐다.



1950년대에는 서울의 여름이 6월11일, 1960년대에는 6월9일, 1970년대에는 6월5일,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6월1일로 빨라졌고 2000년대 들어서는 5월27일에 여름이 시작됐다.

여름 지속기간은 1950년대 101일, 1960년대 103일, 1970년대 105일, 1980년대 112일, 1990년대 113일, 2000년대는 121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겨울의 시작일은 50년 새 11월25일에서 11월30일로 늦어지고 지속기간은 114일에서 102일로 12일 짧아졌다.

기상청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서울의 경우 봄과 여름은 2010년보다 각각 10일과 19일 길어지고 겨울은 27일 짧아진다. 특히 여름은 5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도와 울릉도 등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어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로 모든 계절에 걸쳐 기온이 오르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봄·가을은 큰 변화가 없지만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9~11월 평균 기온은 평년(11~19도)보다 높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더위가 가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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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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