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세계 최대의 용광로(고로)가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7일 오전 11시 광양제철소에서 정준양 회장 등 임직원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000㎥ 용량의 제1고로에 불을 댕기는 화입식(火入式)을 가졌다.(사진)
화입식은 고로 아래에 불을 집어넣는 것으로 용광로의 본격 가동을 뜻한다.
광양 제1고로는 당초 3800㎥에서 순수 국내기술을 활용한 개수(改修)작업을 거쳐 초대형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개수작업은 내화벽돌을 바꾸고 폐열회수 설비와 수증기 포집장치를 부착하는 순서로 2월초부터 4개월간 진행됐다.
그동안 세계 최대는 중국 민영 철강기업인 사강그룹의 5800㎥ 고로였다.
전 세계에서 5000㎥이상의 대형 고로는 21개에 불과하다. 이중 포항제철소 제4고로는 5600㎥, 광양제철소 제4고로는 5500㎥ 용량으로 각각 세계 4위와 8위 규모다.
광양 제1고로는 앞으로 중형 승용차 565만대 분량의 쇳물 565만t을 연간 생산할 예정이다.
제1고로는 1987년 4월 처음 쇳물을 만든 이후 올해 2월 개수작업 이전까지 7745만t을 생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제1고로가 용량 확대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58% 늘리게 됐다”며 “덩치뿐 아니라 고로 가동의 효율성도 세계 최고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