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20일 각각 일본과 중국으로 출국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오름에 따라 방중 경제사절단에 이 부회장이 포함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이 회장의 갑작스런 출국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사업 파트너와 지인들을 만나고 사업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본 출장으로 이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출장지가 중국이라 이달 27일∼30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비한 사전 점검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가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 산시성(陝西省)의 성도인 시안(西安)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혀 이 부회장의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완공 목표로 시안에 70억 달러를 투입해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몇달 전부터 계획된 출장이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에서 미국을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가장 가까운 재계 인사로 알려진 이 부회장이 부친 이 회장을 대신해 방중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릴 지 여부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로선 삼성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삼성의 중국 본사를 이끌었던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문경영인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이 이 부회장의 중국 방문을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져 이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박 대통령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안은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이다. 결국 박 대통령의 시안 방문에는 이러한 일련의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경제사절단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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