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對 알바레스… 슈퍼웰터급 세계 타이틀 매치 앞두고 신경전 ‘팽팽’

메이웨더 對 알바레스… 슈퍼웰터급 세계 타이틀 매치 앞두고 신경전 ‘팽팽’

기사승인 2013-06-26 15:27:00
"
[쿠키 스포츠] 44전 44승.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6·미국)는 무패 복서다. 순발력이 야생 짐승 같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정확한 펀치를 날린다. 수비도 일품이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바로 경기 내용이 항상 똑같다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이기기만을 위한 경기. 그래서 그에겐 안티 팬들도 많다. 복싱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무패 행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미국 스포츠 스타가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그는 최근 1년간 9000만 달러(약 1005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사생활은 화려한 전적과는 거리가 멀다. 옛 여자친구에게 주먹을 휘둘러 지난해 2개월 간 옥살이를 하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43전 42승 1무.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3·멕시코)도 무패 복서다. 그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 복싱계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매력적인 복서다. 빠르고 강한 주먹, 탄탄한 수비, 튼튼한 맷집을 갖췄다. 그는 물불 안 가리는 무모한 파이터가 아니다. 오른손을 턱에 붙인 채 왼손을 쓰는 모습을 보면 메이웨더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그는 메이웨더처럼 카운터 찬스만 노리지 않고 황소처럼 계속 밀어붙인다. 메이웨더가 껄끄러워 하는 스타일이다. 15세 때 프로에 데뷔한 알바레스는 멕시코에서 ‘국민 복서’ 대접을 받고 있다. 멕시코 국민들은 알바레스가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 오스카 델라 호야의 뒤를 잇는 세계 최강의 복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가 9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슈퍼웰터급 세계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알바레스는 “복싱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전성기를 맞는데, 지금이 나의 전성기다”며 “나는 메이웨더보다 더 젊고, 더 덩치가 좋다. 메이웨더는 똑똑한 파이터지만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메이웨더는 “나는 타고난 복서다. 나와 붙어 보면 내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팬들에게 지옥 같은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둘 중 누가 ‘무패 복서’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