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안내했다.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빠졌던 이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을 대표하는 경제사절단 역할을 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9일 밤 전용기를 타고 시안으로 날아갔다. 지난 20일 중국으로 출국해 미국과 일본을 거쳐 지난 25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안내를 위해 다시 중국 방문길에 오른 것이다.
당초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시안 반도체공장에서 박 대통령을 맞이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부회장이 영접을 맡았다.
경제사절단의 삼성 측 대표로 전문경영인인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시키고 시안 반도체공장 영접은 이 부회장이 맡기로 한다는 내용의 사전 합의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일본 출장을 간 것도 사전에 이런 조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삼성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데 오너 일가 중에서 아무도 영접하지 않을 리가 없다.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지난 방미 때 미국을 찾았으나 인사할 기회는 갖지 못했다.
이번 영접으로 이 부회장의 대내외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부친 이 회장을 대신해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안내한 것은 삼성그룹의 후계자라는 점을 더욱 확고히 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경제 사정(司正) 등으로 껄끄러운 정부와 재계 간에 미풍을 불어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중국 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분이 두터운 대표적인 재계 인사로 불린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두 번이나 만났다. 박 대통령이 시안을 방문하고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잡은 것도 시진핑 주석과 이 부회장의 돈독한 관계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빠졌던 이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을 대표하는 경제사절단 역할을 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9일 밤 전용기를 타고 시안으로 날아갔다. 지난 20일 중국으로 출국해 미국과 일본을 거쳐 지난 25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안내를 위해 다시 중국 방문길에 오른 것이다.
당초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시안 반도체공장에서 박 대통령을 맞이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부회장이 영접을 맡았다.
경제사절단의 삼성 측 대표로 전문경영인인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시키고 시안 반도체공장 영접은 이 부회장이 맡기로 한다는 내용의 사전 합의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일본 출장을 간 것도 사전에 이런 조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삼성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데 오너 일가 중에서 아무도 영접하지 않을 리가 없다.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지난 방미 때 미국을 찾았으나 인사할 기회는 갖지 못했다.
이번 영접으로 이 부회장의 대내외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부친 이 회장을 대신해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안내한 것은 삼성그룹의 후계자라는 점을 더욱 확고히 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경제 사정(司正) 등으로 껄끄러운 정부와 재계 간에 미풍을 불어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중국 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분이 두터운 대표적인 재계 인사로 불린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두 번이나 만났다. 박 대통령이 시안을 방문하고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잡은 것도 시진핑 주석과 이 부회장의 돈독한 관계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