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독일·스페인 감독 초빙…김정은 지시로 평양국제축구학교 설립

北, 독일·스페인 감독 초빙…김정은 지시로 평양국제축구학교 설립

기사승인 2013-08-01 07: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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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북한이 글로벌 축구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유럽 축구감독을 초빙하는 등 선진 축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국제축구학교 현철윤(53) 교장은 연합뉴스가 1일 입수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 7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의 우수한 축구전문가들을 초청하는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 현재 독일과 스페인의 우수한 축구감독들이 학교에 초빙된 상태"라고 밝혔다.

평양국제축구학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짖난 5월 31일 개교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 6월 초에는 이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평양 서산축구경기장 지배인을 지낸 현 교장은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은(보람있는 결과)을 내는가 내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학생들의 교수·교양을 맡은 교육자들의 책임성과 역할에 달려 있다"며 "축구 실기교육을 맡아 진행하는 교원들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과 우리 국내에서 확고한 자격을 받은 A급, B급, C급 감독들"이라고 강조했다.

현 교장은 외국 전문가들을 초빙할 뿐 아니라 북한 학생들의 해외 유학도 장려해 선진 축구기술을 배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의 학생들을 축구기술이 발전된 다른 나라들에 유학 보내는 사업도 진행되게 되는데 유학 기간의 모든 교육비와 생활비는 국가가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으로의) 축구 유학을 지망하는 다른 나라 학생들의 청원에 한해서는 특별한 시험을 거치지 않고 100% 받아들여 공부시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능라도에 세워진 평양국제축구학교는 1만2200㎡ 부지에 연건축면적 4795㎡로, 기숙사와 운동장을 포함한 현대적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학생 수는 80여명이며 앞으로 정원을 3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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