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그룹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격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알려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이 회장이 강조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삼성의 새로운 가치들이 훼손됐다고 판단해 격분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2일 “이 회장이 격노 사실을 외부에 알림으로써 재발 방지와 삼성 내부의 기강 확립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사고와 관련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경질하면서 이 회장이 강한 어조로 질책한 사실을 1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질타를 제2의 신경영 선언과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7일 삼성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업의 품격과 가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삼성의 새로운 가치를 손상시킨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올해 두 차례나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의 새로운 신경영 선언이 잇딴 사고로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초일류기업은 단순히 매출이 많은 기업이 아니라 이웃과 상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란 점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초일류기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감추고 싶은 사고 사실을 재차 거론하며 사장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안전사고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임직원들의 느슨한 안전의식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 재발을 막고 대외적으로도 의지를 천명하는 의미도 있다. 이 회장이 안전사고에 대해 ‘후진적인 안전사고’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도 이런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알려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이 회장이 강조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삼성의 새로운 가치들이 훼손됐다고 판단해 격분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2일 “이 회장이 격노 사실을 외부에 알림으로써 재발 방지와 삼성 내부의 기강 확립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사고와 관련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경질하면서 이 회장이 강한 어조로 질책한 사실을 1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질타를 제2의 신경영 선언과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7일 삼성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업의 품격과 가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삼성의 새로운 가치를 손상시킨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올해 두 차례나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의 새로운 신경영 선언이 잇딴 사고로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초일류기업은 단순히 매출이 많은 기업이 아니라 이웃과 상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란 점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초일류기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감추고 싶은 사고 사실을 재차 거론하며 사장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안전사고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임직원들의 느슨한 안전의식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 재발을 막고 대외적으로도 의지를 천명하는 의미도 있다. 이 회장이 안전사고에 대해 ‘후진적인 안전사고’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도 이런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