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16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된 지 1년을 맞는다.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 결정이 지체되면서 이라크 재건 사업 추가 발주, 태양광 사업 등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화그룹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으나 김 회장의 빈 자리를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14일 “법원으로부터 김 회장의 정당한 경영행위를 인정받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김 회장의 부재로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차질을 빚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이라크 재건 사업 프로젝트다. 한화는 오랫동안 공들였던 이라크 재건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해 5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따냈다. 공사 대금은 80억 달러(8조 9500억원)에 달했다. 이라크 정부는 또 지난해 7월 김 회장에게 발전·정유시설 건설 등 100억 달러(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사업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김 회장이 구속되면서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재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던 김 회장이 구속되자 추가 논의가 막혔다는 것이다. 한화의 빈 틈을 비집고 중국과 인도 등이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 부치고 뛰어들었다.
한화는 김연배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 인사도 단행했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화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던 태양광 사업도 제자리 걸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글로벌 사업이라 독일·말레이시아 등 외국 정부와의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가 없다 보니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다른 한화 관계자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기업 이미지 실추로 인한 경영상의 손실도 막대하다”면서 “합리적인 경영 행위를 배임죄로 처벌받은 것도 억울한데, 그로 인한 피해는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이 경영에 언제 복귀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 회장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2세 경영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은 지난 1일부터 독일에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병세가 악화된 김 회장은 구속집행이 정지돼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으나 이에 불복해 대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 결정이 지체되면서 이라크 재건 사업 추가 발주, 태양광 사업 등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화그룹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으나 김 회장의 빈 자리를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14일 “법원으로부터 김 회장의 정당한 경영행위를 인정받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김 회장의 부재로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차질을 빚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이라크 재건 사업 프로젝트다. 한화는 오랫동안 공들였던 이라크 재건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해 5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따냈다. 공사 대금은 80억 달러(8조 9500억원)에 달했다. 이라크 정부는 또 지난해 7월 김 회장에게 발전·정유시설 건설 등 100억 달러(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사업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김 회장이 구속되면서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재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던 김 회장이 구속되자 추가 논의가 막혔다는 것이다. 한화의 빈 틈을 비집고 중국과 인도 등이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 부치고 뛰어들었다.
한화는 김연배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 인사도 단행했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화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던 태양광 사업도 제자리 걸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글로벌 사업이라 독일·말레이시아 등 외국 정부와의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가 없다 보니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다른 한화 관계자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기업 이미지 실추로 인한 경영상의 손실도 막대하다”면서 “합리적인 경영 행위를 배임죄로 처벌받은 것도 억울한데, 그로 인한 피해는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이 경영에 언제 복귀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 회장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2세 경영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은 지난 1일부터 독일에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병세가 악화된 김 회장은 구속집행이 정지돼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으나 이에 불복해 대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