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여자 아이돌 가수들이 짧은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선다. 눈길은 끈 것은 얇게 쭉 뻗은 그녀들의 ‘마네킹 다리’이다. 그런데 이번에 ‘마네킹 다리’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학처럼 허벅지가 얇을수록 당뇨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30세~79세 성인남녀 약 32만 명을 대상으로 허벅지둘레와 당뇨병 유병율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허벅지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인 경우, 60cm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경우는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인 경우, 57cm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선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연령, 허벅지둘레, 신체충실지수, 허리둘레 측정만으로 개인의 당뇨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은 혈액검사 없이 간단한 체격 측정만으로 개인의 당뇨병 위험도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향후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후속연구를 통해 연구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체 계측치를 이용한 당뇨병 위험도 모형’은 검진대상자 약 16만 명을 분석해 만들어졌으며 또 다른 16만 명에게 검정해 정확도는 81.1%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