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하게 금간 ‘앞니’, 방치하면 ‘치수염’으로 발전

미세하게 금간 ‘앞니’, 방치하면 ‘치수염’으로 발전

기사승인 2013-08-21 15:43:01
[쿠키 건강] 24개의 치아 중 가장 약한 부위는 ‘앞니’이다.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자주 먹게 되는 빙과류는 앞니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자칫 한입 베어 물다 앞니가 깨지는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물놀이나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에는 앞니 부상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가 많다.

치아 부상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아가 깨지거나 빠져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가 2008년 약 36만 명에서 2012년 약 52만 명으로 5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부충격에 의해 치아 전체가 고스란히 빠지는 치아 탈구의 경우는 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치아가 깨지거나 빠지면 즉시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료에 큰 문제는 없지만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균열치’는 사정이 다르다. 외부충격으로 치아에 미세하게 금이 간 경우 잘 보이지 않아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게 된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데 문제가 없더라도 치과 부상 후에는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치아 부상 후 음식을 씹거나 찬 물 마실 때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균열치를 의심한다. 또한 외부충격으로 인해 혈관 및 신경이 손상되면 치아 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염증과 손상된 신경조직을 제거해 치아를 살리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가 삐졌을 경우 1시간 이내에 치과를 찾는다면 제자리에 다시 심을 수 있다. 이때 치아 재생의 성공여부는 빠진 치아를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달려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아 1시간 이내 치과를 찾는 것인데, 만약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젖은 수건에 치아를 감싸 습기가 유지된 상태로 치과에 가야 한다.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혀 밑에 빠진 치아를 넣고 치과에 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계복 지오치과 수원점 대표원장은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외부 노출시간으로 1시간 내외로 꼭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본인의 치아를 살려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치아 외상은 앞니, 특히 돌출 등 부정교합자에서 더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치아 외상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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