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28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간의 오찬 간담회를 앞둔 재계 분위기는 그야말로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재계는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논의 일단락을 재천명하고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업의 협조를 당부하면서도 정부가 재계를 압박하는 입법을 계속 추진하고 국세청 등을 동원한 경제사정을 계속한다면 정부와 재계의 협력관계는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25일 “박 대통령이 지난달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는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재계가 정부를 업고 다닐 수 있다”면서 “이번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의 키워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 확실하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하고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창조경제에 관련한 대기업 총수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간담회의 타이밍도 의미심장하다. 정부가 최근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투자액 집계를 마무리한 결과, 목표 투자액보다 투자 이행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당초 목표의 40%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기업 총수들에게 올해 목표한 투자액을 모두 집행할 것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협력을 약속하는 대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입법 개정,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도 없지 않다. 정부가 재계의 입장은 들어주지 않고 주문만 잔뜩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세제 개편안이 여론에 막힌 상황에서 기업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요구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너가 구속 수감 중이라 전문경영인이 대리 참석하는 SK그룹와 한화그룹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회동에 참석은 하지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오너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기업 입장에서 기대할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재계는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논의 일단락을 재천명하고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업의 협조를 당부하면서도 정부가 재계를 압박하는 입법을 계속 추진하고 국세청 등을 동원한 경제사정을 계속한다면 정부와 재계의 협력관계는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25일 “박 대통령이 지난달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는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재계가 정부를 업고 다닐 수 있다”면서 “이번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오찬 간담회의 키워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 확실하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하고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창조경제에 관련한 대기업 총수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간담회의 타이밍도 의미심장하다. 정부가 최근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투자액 집계를 마무리한 결과, 목표 투자액보다 투자 이행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당초 목표의 40%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기업 총수들에게 올해 목표한 투자액을 모두 집행할 것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협력을 약속하는 대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입법 개정,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도 없지 않다. 정부가 재계의 입장은 들어주지 않고 주문만 잔뜩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세제 개편안이 여론에 막힌 상황에서 기업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요구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너가 구속 수감 중이라 전문경영인이 대리 참석하는 SK그룹와 한화그룹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회동에 참석은 하지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오너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기업 입장에서 기대할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