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김용판, 화내며 압수수색 막았다" 법정 증언"

"권은희 "김용판, 화내며 압수수색 막았다" 법정 증언"

기사승인 2013-08-30 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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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김용판(55)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의 댓글 작업과 관련해 화를 내며 압수수색 영장신청을 막았다고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진술했다.

권 과장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청장의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권 과장은 국정원 직원의 오피스텔 안팎에서 대치상황이 이어지던 지난해 12월12일 오후 3시쯤 수서경찰서 지능팀 사무실에서 김 전 청장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수사팀은 국정원 직원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카카오톡 계정과 포털사이트의 계정 확보를 위한 서버 압수수색 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권 과장은 김 전 청장은 권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사사건인 점, 검찰이 기각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들어 영장 신청을 막았다며 "결과를 떠나 수사팀이 필요하면 영장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근거 모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경찰에 입문해 7년 동안 수사과장으로 일했지만 구체적 사건의 압수수색 영장과 관련해 지방청장에게 직접 지시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고 진술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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