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처럼 귀가 생긴다… 소이증·무이증 치료를 위한 귀성형

마법처럼 귀가 생긴다… 소이증·무이증 치료를 위한 귀성형

기사승인 2013-09-03 1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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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와 함께 얼굴의 균형을 잡아주는 귀

놀림의 대상이던 뾰족귀·당나귀 귀·돌출귀… 귀성형으로 자존감 높일 수 있어

[쿠키 건강] 반지의 제왕의 레골라스, 스타워즈의 요다, 이들의 공통점은 귀가 ‘뾰족’하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동화나 영화에서 ‘뾰족 귀’는 요정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 때문에 일반인에게 둥그렇지 못한 뾰족 귀는 늘 놀림의 대상이었다.



귀의 형태는 앞서 말한 뾰족 귀부터 당나귀 귀, 접힌 귀, 조개 귀까지 다양하다. 얼굴 양쪽에 돌출되어 있는 귀는 눈과 코 못지않게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귀 모양이 변형됐거나 선천적으로 이상할 경우 숨기고 싶은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소이증’과 ‘무이증’이다. 태아 초기에 귀가 형성되지 않는 선천성 귀기형으로 외이(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소이증, 전혀 없으면 무이증으로 구분한다. 청력은 중이와 내이가 결정하기 때문에 외이가 없다고 해서 청력이 완전히 손실된 것은 아니다. 소이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3/4정도의 청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용을 목적으로 한 귀성형은 아직 대중화돼 있지 않다. 하지만 소이증과 무이증 환자에게 귀성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귀성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고대안암병원 귀성형전문센터 박철 교수는 “소이증·무이증 환자들은 어린 시절 놀림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성인이 되서도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지 못하고 약간의 대인기피증을 가지게 된다”며 “그들에게 귀성형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웃음을 되찾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귀가 만들어지기까지 총 1년여의 시간이 필요…

귀 성형 수술의 과정은 크게 두 단계다. 자신의 가슴연골을 이용해 귀 틀을 만들어주는 과정과 그 위에 피부를 덮어주는 과정이다. 총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들로 피부조직과 연골이 잘 붙어야 하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귀 성형수술 시기의 적기는 12세에서 17세 사이로 귀 틀은 가슴연골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슴연골이 덜 자란 경우 당장 수술이 불가능하며 자칫 수술을 강행하면 가슴의 변형이 올 수 있다. 반면 성인의 경우 소아에 비해 가슴연골이 딱딱해 수술 시 가슴연골의 채취와 귀 형틀 제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귀 성형은 수술 자체가 까다롭고 환자의 체질과 본래 귀의 형태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교수는 “귀 성형전문이 아닌 일반 성형외과나 외국에서 수술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재수술을 받는 환자가 많다”며 “광고를 보고 찾아가기 보단 실질적인 (수술·논문) 데이터가 있는 병원을 찾아갈 것”을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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