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원정팀의 무덤에서 살아남을까

FC서울, 원정팀의 무덤에서 살아남을까

기사승인 2013-10-01 13:34:01
[쿠키 스포츠]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FC서울 극장’이 열릴까?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새벽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에스테그랄을 맞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이 원정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경기다.

에스테그랄의 홈구장인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에겐 악몽 그 자체다. 해발 1200m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어 고지대에 익숙하지 못한 선수들은 쉽게 지친다. 홈 텃세도 심하다. 10만 명에 달하는 남성 관중의 과격한 응원에 원정팀은 기가 죽기 일쑤다. 한국 대표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역대 전적에서 2무3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서울은 지난달 2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 0 승리를 거둬 유리한 상황이다. 무승부를 거두거나 1골 차 패배를 당하더라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여기에 에스테그랄의 핵심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 안드라닉 테이무리안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도 호재다. 서울의 경우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서울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고지대, 시차, 텃세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한국 대표팀과 K리그 팀들이 테헤란에서 고전했다. 우리는 절대 실수를 하지 않겠다. 특별한 전략을 준비해 득점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 선수단은 29일 테헤란에 입성해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K리그는 포항(2009년·우승), 성남(2010년·우승), 전북(2011·준우승), 울산(2012년·우승) 등 4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이 K리그의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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