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또 폭행시비… “뺨 두 차례 맞았다” 對 “안 때렸다”

이천수 또 폭행시비… “뺨 두 차례 맞았다” 對 “안 때렸다”

기사승인 2013-10-14 12:20:01
[쿠키 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32)가 또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이천수는 14일 새벽 인천의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 김모(30)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당했다. 이천수는 이날 부인, 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갖던 중 옆 자리에 앉아 있던 김씨와 언쟁이 붙었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화해하고 분위기를 풀기 위해 합석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대화 도중 또 시비가 붙었다. 김씨가 “옛날부터 팬이었다”고 하자 이천수는 구설에 휘말린 적이 많은 자신의 과거를 비꼰다고 생각하고 빈 술병 20여병이 올려져 있던 테이블을 손으로 쓸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이천수에게 뺨을 두 차례 맞았다고도 진술했지만 이천수는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천수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어 구급차를 부르겠다고 했지만 이천수는 필요 없다며 거절하고 갑자기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손에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에 대해 “취객들이 아내에게 시비를 걸어 피하려고 그랬다. 화를 낼 수 없으니 내 손으로 맥주병을 깨뜨렸다”고 해명했다.

이천수가 폭행 시비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여주인의 머리를 때린 혐의로 고소당한 적이 있고, 2009년엔 당시 소속 팀이었던 전남 드래곤즈 코치진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임의탈퇴로 방출됐다. 이후 이천수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임의탈퇴를 해제받고 이번 시즌 인천으로 복귀했다.

현재 경찰은 김씨의 진술만 확보한 상태며 이천수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잡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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