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본선 21개국 확정…지구촌은 벌써 열기 속으로

브라질월드컵 본선 21개국 확정…지구촌은 벌써 열기 속으로

기사승인 2013-11-03 15:43:00

[쿠키 스포츠] 지구촌 최고의 ‘축구 축제’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6월 12일부터 7월 1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열린다. 개막전은 내년 6월 12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티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은 7월 14일 브라질 축구의 메카인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본선 진출국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브라질월드컵 열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본선 티켓은 총 32장. 그중 21장의 주인은 예선을 통해 가려졌다. 이제 대륙별·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남은 11장의 주인이 결정된다. PO 경기는 13일에서 20일 사이에 열린다. 월드컵 본선 진출 현황과 PO 일정을 살펴봤다.

◇아시아·남미 9개국 확정=아시아에선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예선을 함께 치른 호주가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아시아 축구의 위용을 뽐낼 선수로는 손흥민(21·레버쿠젠), 이청용(25·볼턴), 김보경(24·카디프시티),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이상 한국), 가가와 신지(24·맨유)·혼다 게이스케(27·모스크바·이상 일본) 등이 있다.

남미의 경우 자동 출전권을 얻은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가 다른 대륙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와 남미는 이제 대륙간 PO를 통해 0.5장씩 남은 출전권을 한 장으로 만들게 된다. 아시아에서는 요르단이, 남미에서는 우루과이가 PO에 진출했다. 양 국은 13일(요르단 홈)과 20일(우루과이 홈) PO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이 개최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선 남미 지역 국가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남미에서 우승 후보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꼽힌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네이마르(21·브라질)와 리오넬 메시(26·아르헨티나)가 자국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도 치열했던 유럽예선=유럽에 걸려 있는 본선 티켓은 모두 13장. 가장 많은 본선 티켓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이지만 쉽게 예선을 통과하는 국가는 없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러시아, 스위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국은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하며 브라질로 가게 됐다.

브라질 태생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제2의 조국’인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코스타의 합류로 사기가 높다.


남은 출전권은 4장이다. 조별리그에서 각조 2위에 오른 8개국은 각각 홈과 원정을 오가며 오는 15일과 19일 PO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스웨덴, 우크라이나-프랑스, 그리스-루마니아,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는 브라질로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맞대결을 펼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포르투갈-스웨덴전이다. 포르투갈의 ‘꽃미남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와 스웨덴의 ‘우승 청부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파리 생제르맹) 중 한 명은 브라질에 갈 수 없다.

◇이변 벌어진 북중미=북중미에선 전통 강호 멕시코가 PO로 밀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멕시코의 예선 성적은 2승5무3패. 3.5장의 출전권이 걸린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가 부진하자 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가 쉽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에서 체면을 구긴 멕시코는 0.5장의 출전권을 보유한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대륙간 PO를 벌여야 한다. 멕시코와 뉴질랜드의 PO는 13일(멕시코 홈)과 20일(뉴질랜드 홈)에 열린다.

호주가 AFC로 떠난 이후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의 강자로 떠올랐다. 뉴질랜드는 뉴칼레도니아, 타히티, 솔로몬제도와의 최종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멕시코의 전력은 남태평양 섬나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비록 북중미 4위로 추락한 멕시코지만 뉴질랜드에 낙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종전 앞둔 긴장의 아프리카=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아프리카 축구.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일전이 시작됐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0팀은 5장의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홈 앤드 어웨이로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12~15일 열린 PO 1차전에서 본선 진출국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세네갈을 3대 1로 꺾은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를 2대 1로 제압한 나이지리아, 이집트를 6대 1로 대파한 가나의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득점 없이 비긴 튀니지와 카메룬의 경우만 승부를 예상하기 어렵다.

가장 관심을 끄는 국가는 사상 처음으로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부르키나파소다. 이 국가는 최종 예선 조별리그 E조에서 콩고, 가봉, 니제르와 상대해 4승2패를 기록하고 1위에 올랐다. PO 1차전 홈경기에서도 알제리를 3대 2로 제압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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