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털보들 수염을 깎다

보스턴 레드삭스 털보들 수염을 깎다

기사승인 2013-11-05 10:28:00

[쿠키 스포츠]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보스턴 레드삭스의 셰인 빅토리노(33)와 데이빗 오티즈(38)가 드디어 덥수룩한 수염을 깎았다.

빅토리노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면도 전·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장면에는 이발소에서 나란히 앉아 면도를 기다리는 빅토리노와 오티즈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다.

잠시 뒤 셰이브 크림을 바른 빅토리노는 환한 표정을 지으며 면도를 즐기고 이내 말끔한 얼굴이 드러난다.

이들은 보스턴에 위치한 면도기 제조업체 질레트의 제품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수염깎기 퍼포먼스’를 감행했다.

이 번 행사가 화제가 된 것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수염이 가진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1년새 메이저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극과 극을 달린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수염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단기간에 팀을 끌어올린 원동력에는 수염이라는 구심점으로 하나된 팀 분위기가 큰 몫을 했다.

보스턴 선수들 대부분이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고 있어 팀의 상징처럼 되기도 했다.

수염을 통한 동질감과 끈끈한 연대감이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집중력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많다. 경기 중 선수들끼리 수염을 잡아당기며 환호하는 장면은 팬들에겐 이미 익숙해진 모습.

수염을 깎는 것에 대해 팀 내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28)는 “결혼을 앞둔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수염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상당수는 수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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